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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푸르덴셜생명 2.3조에 인수

금융_재테크

by 빠르고 정확한 낙하산부대 2020. 4. 1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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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외국계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매각에서 경쟁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를 누르고 승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는 푸르덴셜생명 인수자로 KB금융지주를 선정하고, 미국 푸르덴셜생명과 최종 세부사항을 조율한 뒤 이사회를 열어 매각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해 제시한 인수 금액은 2조 3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습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함에 따라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한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 그룹'이라는 왕좌를 탈환하고,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생명보험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2019년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21조원으로 자산규모가 10조원 규모인 KB생명과 합치면 오렌지라이프나 동양생명과 비슷한 규모로 국내 생명보험사 중 10위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게 됐습니다.

 

 

KB금융은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인수를 검토했을 정도로 생명보험사 인수에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러나 KB금융은 ING생명 인수전에서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게, 오렌지라이프 인수전에서는 신한금융에게도 밀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보험업계에서는 이번에는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번 인수전에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생명보험을 강화해야 하는 KB금융은 물론, 높은 배당성향 등을 기대하는 사모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FI)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 현대라이프(현재 푸본생명)를 인수한 대만계 푸본그룹도 예비입찰 단계까지 참여했으며 유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본입찰 단계까지 참여했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은 매물로 나온 KDB생명보다도 우량한 보험계약이 많고, 보험사 건전성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지급여력비율(RBC)이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515%가 될 정도로 재무적으로도 튼튼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습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초저금리 상태가 예상보다 더 길어지는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입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으나 최종적으로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끝가지 인수전에 참여한 KB금융,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를 대상으로 지난 6일 추가 가격제안을 받으면서 최종 가격이 지난달 19일 본입찰 때보다 조금 더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최종 완료되면 신한금융에 내줬던 리딩금융 자리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3조3118억원으로 신한금융의 3조 4035억원보다 917억원 낮았습니다. 푸르덴셜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이 1464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단순하게 계산하더라도 두 그룹 간의 순이익 격차를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신한금융도 올해 초 오렌지라이프를 자회사로 편입해 약 979억원(잠정치)의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리딩금융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3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실적이나 내부 평판도 좋은 편이었고, 타 금융그룹과 달리 금융감독 당국과도 관계가 원만해서 재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판이 많았습니다. 

다만, 갈수록 악화되는 보험업황을 극복하고, 실적을 내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보험회사들은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에 대한 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역마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적용이 다가오면서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어떻게 평가받게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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