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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빠진 국내 보험사, 보험영업 위축에 금리인하까지...

금융_재테크

by 빠르고 정확한 낙하산부대 2020. 3. 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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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영업실적 악화에 제로금리시대까지 도래하면서 국내 보험사들이 생존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유럽 및 미국 등을 포함한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증시가 폭락하는 바람에 보험영업손익이 악화되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조치로 인해 보험사들이 역마진에 따른 추가 손실 우려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계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보험해지율도 늘고,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영업이 사실상 불가해지면서 설계사들을 통한 채널 영업도 위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보험사 경영실적을 보더라도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보험회사들은 보험영업손익 악화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조 9596억원(26.8%) 하락한 5조 3367억원으로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보험사들 중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185억원(22.8%) 감소한 3조 1140억원으로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확대되었고, 2018년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조 311억원(31.7%) 감소한 2조 2227억원으로 투자영업이익은 증가(1조 3932억원) 하였으나 보험판매 경쟁으로 인해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늘면서 장기보험 사업비가 크게 증가하였고, 실손보험 보장범위 확대 및 과잉진료 등으로 인한 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크게 확대(2조 8890억원) 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3월 23일 생명보험협회가 공시한 자료를 보더라도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펀드 총 자산이 지난 20일 종가가 지난 10일 100조 7428억원 대비 11.0% 줄어든 89조 6079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이 급감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계약자에게 투자 성과를 나눠주는 변액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증시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을 적립해야 하는 규모도 확대되기 때문에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라 제로금리시대가 도래하면서 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율보다 낮아지고 있어 이차역마진 리스크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말 생명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이 3.5%로 보험료 평균 적립이율인 4.25%보다 0.75%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한 것은 생명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나타내는 손해율 지표중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출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낮아질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대중교통 이용량이 줄고, 자가용 이용이 늘어나면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상위 6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2월간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86.2%에서 87.2%로 1.0%포인트 증가했으며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6%, 2.1% 올랐습니다.

 

 

 

지금과 같이 경기가 안 좋아지다보니 보험해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상위 생명보험사 3곳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상위 손해보험사 5곳의 지난 1~2월 장기 해약환급금은 약 4조5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2874억원 보다 6.4%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보험계약자가 중도에 보험 계약을 해지할 때 환급받는 장기 해약환급금이 증가했다는 것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불황이 계속되지 보험계약자들이 원금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보험을 해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보험회사들이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영업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고객들이 보험설계사들을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보험영업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대면채널을 통한 새로운 보험계약 유치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을 통하여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미니보험 등이 20~30대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보험설계사들을 통한 보험가입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악재가 계속되는 관계로 보험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보험회사들의 신용등급도 전망도 내려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0일 한화손해보험이 보험영업 적자폭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운용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이유로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검토대상에 올렸습니다.

 

 

이와 같이 악화일로인 국내 보험산업은 2000년대 전후 일본의 보험회사가 연쇄 도산한 것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실제 일본의 닛산생명, 도호생명, 교웨이생명 등 보험회사 8곳이 외형확장에 치중하다가 고령화와 저금리 등에 따른 역마진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파산했습니다.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는 국내 보험산업도 향후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개발하거나 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사업비를 최대한 줄여 위기를 모면해 나가야 하나 그 또한 녹록치 않은 것이 현재 국내 보험산업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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